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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오송참사 2주기, 아직 끝나지 않은 진실과 싸움

by yumstory-21 2025. 7. 16.

    [ 목차 ]

오송참사 2주기, 아직 끝나지 않은 진실과 싸움
오송참사 2주기, 아직 끝나지 않은 진실과 싸움


2023년 7월 15일.
그날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의 한 지하차도에서 우리는 믿을 수 없는 비극을 목격했습니다.
하루아침에 14명이 목숨을 잃은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여전히 그날의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자연재해가 아니었다, 인재였다.”
누구나 인정했던 그 날의 참사는, 과연 제대로 책임졌을까요?

 

오송참사 2주기, 아직 끝나지 않은 진실과 싸움
오송참사 2주기, 아직 끝나지 않은 진실과 싸움

 

📌 오송참사 사건 개요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2023년 7월 15일 오전 8시 40분경에 발생했습니다.
전날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근 미호천 제방이 붕괴되었고,
제방에서 쏟아진 물이 지하차도로 흘러들면서 17대 차량이 순식간에 침수되었습니다.

사고 발생 후 수중 수색 작업이 이루어졌지만, 구조가 늦어지면서
1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총 14명이 사망하는 대참사로 이어졌습니다.
대부분 출근길 시민이었고, 그중에는 가족 전체가 희생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 사고는 예고되어 있었다

오송참사가 더욱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이 사고가 단순히 "천재지변"이 아니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기 때문입니다.

  • 전날부터 이미 지하차도 통제 경보가 내려졌음
  • 청주시청·충북도·행안부 간 소통 부재
  • 제방 붕괴 위험을 감지했음에도 사전 대피·통제 미이행
  • 궁평2지하차도 앞에서는 시민들이 경찰에게 통제 요청했으나 무시됨
  • 사고 후에도 한참 동안 도로 통제가 이뤄지지 않음

결국, 예방은커녕 대응조차 하지 못한 채
수많은 생명이 물속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 유족들의 외침: 책임은 누가 지는가?

참사 이후, 유족들은 단 한 번도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실질적인 처벌은 없었습니다.

  • 당시 현장 대응 실패에 대한 공무원들 기소는 대부분 무혐의
  • 관련 지자체와 행정기관은 ‘절차상 문제 없다’며 책임 회피
  • 국회에서 논의된 진상조사 특별법은 지연에 지연
  • 유족회는 오송참사특별법 제정, 국가 공식 사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

유족들은 말합니다.
"우리 가족이 억울하게 떠났는데,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느냐"고.
"이 나라는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느냐"고.

 

🔍 오송참사 이후 달라진 것들

비극이 있고 나서야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참사의 대가로 치러진 변화였습니다.

 

✅ 개선된 점

  • 일부 지자체는 지하차도 실시간 통제 시스템을 도입
  • 강우량·수위 데이터에 따른 자동 차단기 설치 확대
  • 재난 경보 체계 강화 및 국지성 호우 대응 프로토콜 보완
  • 국가 재난관리 매뉴얼 개정 논의

하지만…

 

❌ 여전히 미흡한 점

  • 전국 2,300여 개 지하차도 중 절반 이상이 여전히 수동 관리
  • 현장 공무원 인원 부족, 실시간 대응 한계 지속
  • 중앙·지자체 간 책임 공방 반복
  • 재난 발생 시 구조 인력 부족과 초기 대응 실패 가능성 여전
  • 무엇보다 책임자 처벌과 사과, 진상 규명은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음

 

 

📣 2주기, 유족과 시민이 다시 모였다

2025년 7월 15일,
참사 2주기를 맞아 청주시청 앞과 오송 사고 현장에서는 기억식과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 유족회 기자회견: "국가는 책임져야 한다"
  • 촛불 문화제: 오송참사 희생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기억
  • 참사 현장 방문 및 묵념
  • 청주시와 정부를 향한 특별법 제정 요구와 재발 방지 대책 촉구

이날 유족들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이렇게 보낼 수는 없습니다.
2년이 지났지만 아직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습니다.
우리는 계속 싸우겠습니다."

오송참사 2주기, 아직 끝나지 않은 진실과 싸움
오송참사 2주기, 아직 끝나지 않은 진실과 싸움

 

👥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

오송참사는 단지 한 지역의 참사가 아닙니다.
이 사회 전체의 무관심, 무책임, 무능이 만들어낸 사회적 재난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 ✅ 잊지 않기: 매년 7월 15일, 기억하고 추모하기
  • ✅ 묻기: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는가
  • ✅ 요구하기: 제대로 된 특별법, 제도적 안전망
  • ✅ 지지하기: 유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연대하기
  • ✅ 바꾸기: 안전을 위한 정책에 시민의 감시와 참여 지속하기

 

📍 맺으며: 생명보다 앞선 것은 없다

한 사람의 죽음은 숫자가 아닙니다.
14명의 희생자는 누군가의 가족이자 친구였고, 이웃이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
모든 재난 이후 반복되는 말.
하지만 말뿐인 약속은 다시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습니다.

국가가 국민을 지키지 못한다면,
시민이 국가에게 지킬 것을 요구해야 합니다.

오송참사 2주기.
지금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또다시 잊히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