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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고리 원전 해체, 대한민국 원자력 역사에 전환점을 찍다

by yumstory-21 2025. 6. 29.

    [ 목차 ]

고리 원전 해체, 대한민국 원자력 역사에 전환점을 찍다
고리 원전 해체, 대한민국 원자력 역사에 전환점을 찍다

 

 


2025년, 대한민국은 원자력 역사상 중요한 이정표를 지나고 있습니다. 바로 고리1호기 원전의 해체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고리 원전 해체가 가지는 의미, 절차, 쟁점,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합니다.

고리 원전 1호기, 어떤 원전이었나?

 

  • 가동 시작: 1978년
  • 설치 위치: 부산 기장군 고리
  • 종류: 가압경수로형 원자력 발전소 (PWR)
  • 출력: 약 587MW
  • 운영 기간: 총 40년 (2017년 영구 정지 승인)

고리1호기는 대한민국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로, 국내 원전 산업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적인 시설입니다. 하지만 40년 이상 가동되며 노후화 문제가 지속 제기되어 왔고, 2017년 정부는 최초로 영구 정지 결정을 내린 원전이 되었습니다.

 

 

고리 원전 해체 절차는 어떻게 진행될까?

 

원전 해체는 단순히 ‘부수는 일’이 아닙니다. 방사능 물질 처리, 방호 구조 해체, 폐기물 관리 등 고도의 기술과 시간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해체 과정은 보통 20~30년 이상 소요됩니다.

 

절차 설명 기간
해체 계획 수립 원전 해체 로드맵과 안전성 평가 포함 2017~2021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체허가 법적·기술적 요건 검토 2021
방사성 물질 제거(제염) 배관, 설비에 남은 방사성 오염 제거 2022~2025
주요 구조물 해체 격납건물, 터빈, 냉각설비 해체 2025~2035
폐기물 처리 방사성 폐기물 분류 및 저장소 이송 상시 병행
부지 복원 자연상태 복원 또는 재활용 검토 2035 이후

 

 

 

 

해체에 사용되는 기술, 우리나라가 얼마나 준비됐을까?

고리1호기의 해체는 단순한 철거가 아닙니다. 국내 원전 산업의 기술 독립과도 연결됩니다.

 

국내 기술력 현황

  • 제염 기술: 80% 이상 국산화
  • 구조물 해체 로봇: 일부 국산화 성공 (두산에너빌리티 등 참여)
  • 방사성 폐기물 분류/관리 시스템: 국내 연구소에서 개발 중
  • 3D 디지털 트윈 해체 시뮬레이션: KAERI(한국원자력연구원) 주도 개발

다만 핵심 장비나 고난도 해체 기술은 아직 일부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고리1호기 해체가 국내 산업 생태계를 키우는 ‘실전 훈련’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왜 해체가 중요한가? 원전 해체가 갖는 의미

 

 

1. 에너지 전환 시대의 상징

고리1호기의 해체는 '원전 중심'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합니다.

 

2.고용 창출 및 신산업 육성

해체 산업은 원자력, 기계, 로봇, IT,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 산업입니다.

고리 해체 하나만으로 연인원 약 10만 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지역 주민 안전 보장

노후 원전은 안전성과 직결됩니다. 해체는 잠재적 재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4. 원전 해체 기술 수출 가능성

세계적으로 400기 이상의 원전이 향후 30년 이내 해체 대상입니다.
한국이 선제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하면 차세대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

 

고리 원전 해체는 부산, 울산, 기장군 등 지역 사회와 밀접한 이슈입니다. 지역 주민과 지자체, 해양 산업, 관광 업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주요 반응

  • 긍정적 입장:
    • 지역 일자리 창출
    • 기술 클러스터 유치 기회
    • 원전 리스크 제거
  • 부정적 입장:
    • 폐기물 임시 저장소 설치 반대
    • 해체 정보 비공개 우려
    • 해양 오염 가능성

정부는 ‘지역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강화하고, 해체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체 후 고리 부지는 어떻게 활용될까?

 

1. 원전 해체 기술 산업단지 조성

정부는 고리1호기 인근에 ‘원전해체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 에너지 전환 거점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기반 스마트 그리드 단지로의 전환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3. 관광·교육자원 활용

과거 원전을 안전하게 해체한 우수 사례로, 교육장이나 견학 코스로 활용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고리 원전 해체, 향후 쟁점은?

 

쟁점 설명
폐기물 저장 문제 중·저준위 폐기물은 경주 방폐장으로, 고준위 폐기물은 아직 저장소 부재
주민 참여 보장 해체 과정에서 정보 비공개나 생략된 절차에 대한 불신
예산 문제 총 약 8,000억 원 이상 소요, 향후 추가 부담 가능성
기술 이전 및 인재 양성 해체 기술 확보가 민간 산업으로 얼마나 확산될지

 

 

고리 해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고리1호기의 해체는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종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안전한 원전 기술력 확보’와 ‘해체 산업 선도국가 도약’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고리 해체 과정을 통해 원전 정책, 지역경제, 에너지 정책이 어떻게 진화할지 지켜보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일입니다.